디지타임즈(DGTIMEZ) 남해련 기자 | 경상북도 경주시가 21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2025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의 국제외교 행사이다.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27일 외교부에서 제2차 회의를 갖고, 지난 20일 개최도시선정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건의된 경북 경주시를 개최도시로 최종 결정했다. 이와 함께 경북 경주와 함께 유치 경쟁에 나섰으나 개최도시로 선정되지 못한 인천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는 각각 장관회의 및 고위관리회의 등을 분산 개최하는 방안도 함께 결정했다. 1989년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의 각료회의로 출범한 APEC은 1993년부터는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태평양 연안 21개 주요 국가가 회원국으로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2.2%, 교역량의 50.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경제협력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호주와 더불어 APEC 창설을 주도했으며,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인 1991년 이미 서울 각료회의를 개최해 헌장격인 `서울선언'을 마련했으며, 2005년 제13차 정상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하며 또 하나의 대역사를 만든 바 있다. 이제 2025년 제32차 정상회의가 가장 한국적인 역사문화 정체성과 대한민국 경제기적의 원동력이 되어 온 경상북도 경주에서 개최됨으로써 우리나라의 외교·경제·문화적 영향력을 세계로 확산하고, 혁신첨단산업과 중소기업의 국제화, 지역균형발전 등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경우 전국적으로 1조 8천억원을 훌쩍 넘는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북연구원에 따르면 경북지역 경제에만 9,72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4,654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내고 7,908명의 취업창출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는 지방시대를 앞당길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2021년 7월부터 일찌감치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에 나서 가장 한국적인 도시, 포용적 성장과 균형발전 실현, 준비된 국제회의도시, 정상 경호와 안전의 최적지, 대한민국 경제발전 경험 공유 등을 유치 당위성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대대적인 유치 세일즈 활동을 펼쳐왔다. 유치 선언 이후 경북도민과 경주시민의 유치 열기는 그 어느 도시보다 뜨거웠다. 천년고도 문화유산을 지켜온 시민의 자긍심은 지역발전에 대한 의지로 발현되어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각계 각층의 시민단체에서 500여 차례가 넘는 자발적인 지지 선언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9월 시작된 100만인 서명운동은 시작한지 불과 85일만에 146만 3,874명의 서명을 달성하면서 시도민과 출향인들이 경주 유치 열망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시는 시도민의 유치 의지에 대응해 전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개최도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전략적 홍보활동을 꾸준히 펼치는 한편 주요 행사 연계, 유치희망 포럼, 슈퍼콘서트 등 정상회의 유치 의지를 대내외 표명하고 범시도민의 유치 희망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경상북도의회와 경주시의회에서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유치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도내 지자체와 의회를 일일이 찾아 유치 협조를 구하고, 서울과 경기도 의회 등 우호도시와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이끌어 냈다. 특히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민간추진위원회에서도 유치도시 홍보를 위해 수도권과 여러 정부 고위급 인사를 만나 유치 세일즈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또한, 김석기 국회의원(경북 경주)은 정치권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경주 유치 건의를 하고,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국회의원 58명의 경북 경주 APEC 개최도시 지지 서명을 받아 개최도시선정위원회에 제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한편 2025 APEC 정상회의가 경주로 개최 결정됨에 따라 대한민국 국격은 물론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의 글로벌 도시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보고 경북도와 경주시가 본격 준비에 착수한다.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주요 회의장 및 숙박시설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APEC 준비지원단 구성, 지원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개최 준비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와 경주시는 경북연구원·경북문화관광공사·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마이스(MICE) 산업 분야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국내외 홍보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구·경북권 경제계와 기업들도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대구상공회의소,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KOTRA 대구경북지원단, 한국무역협회 대경지역본부, 경북수출기업협회 등 경제단체와 함께 대구·경북의 특화산업 우수성을 알리고 무역 투자 활성화를 위한 공동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제 경북 경주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새로운 전기를 확실히 마련했다.”며, “이 놀라운 성과는 25만 경주시민과 260만 경북도민, 그리고 경주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 덕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지방시대 지역균형발전 가치 실현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APEC 개최도시선정위원회외 준비위원회에 시민을 대표해 환영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장 안전하고 완벽한 정상회의 개최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개최도시 선정은 우리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풍요로움, 그리고 시도민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 낸 쾌거다”라며, “1,500년전 세계 4대 도시였던 경주가 다시 한번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도민이 모든 역량을 함께 모아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타임즈(DGTIMEZ) 김대경 기자 | 산림청은 자연휴양림 예약시스템인 ‘숲나들e’ 가입고객 6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자연휴양림 이용객은 연간 1,9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숲나들e’ 가입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여름철 성수기(7월 15일~8월 24일) 동안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 운영하는 41개 국립자연휴양림‧숲속야영장 이용신청자는 총 11만 4,110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약 5 : 1 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이 달 ‘숲나들e’ 신규 가입고객 6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600만 번째 가입자에게는 연간 국립자연휴양림 주중 5회 무료숙박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숲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휴양림을 좀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리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자연휴양림을 찾아주시는 많은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자연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숲나들e’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저의 일터 앞 산기슭을 따라 산딸기가 덩굴지어 열매가 열려있습니다. 6월의 어느 날 빨간 산딸기 열매가 보여 따 먹었습니다. 한참을 먹었더니 허기를 달래정도의 양이었습니다. 다음날에 보았는데 또 빨간 열매들이 보이는 것입니다. 이제는 숲 아래쪽으로 번져있는 산딸기도 보였습니다. 한참을 정신이 팔려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후 이제는 작은 통에 2통이나 담을 수 있는 양이 되었습니다. 주말 연휴가 지난 뒤 작은 통보다 4배 정도 큰 통을 담을 만큼의 양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이번에도 큰 통을 들고 갔지만 이제는 큰 통의 3분의 1 정도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손과 팔을 산딸기 가시넝쿨에 긁히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참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전날 내가 수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익어 있는 산딸기에 반가운 마음과 신기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빛과 양분에 따라 익는 시기가 순차가 생기는 것이겠지요? 조금 큰 통을 들고 산딸기를 따던 중에 갑작스레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산딸기나무는 내가 원망스럽지 않을까?’‘일 년 내 애쓰면서 꽃 피우고 맺은 열매를 빠른 손길로 따가는 내가 밉지 않을까?’ 그런 원망의 마음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단지 자기의 열매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가시만이 나의 피부에 생채기를 만들 뿐이었습니다. 마치 내가 열매를 가로채 가는 것과 자기가 열매를 영글게 하는 것은 별개의 일인 듯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묵묵히 자기 할 일만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렇습니다. 태풍을 원망하는 사과나무가 없습니다. 장마를 미워하는 딸기가 없습니다. 바람을 없애버리려는 오동나무가 없습니다. 인간의 발자국을 두려워하는 풀이 없습니다. 자신에게 닥쳐온 그 삶을 감당해 내는 생명만이 있을 뿐입니다. 산딸기나무는 가시를 내어 자신의 꽃과 열매를 지키려 최선을 다하지만, 열매를 가로채 가는 저의 손길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저는 아직 이렇게 삶을 감당해 내는 생명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나에게 생긴 일에 대해서 좋은 일, 나쁜 일을 구분해서 나도 모르게 감정을 표현합니다. 나쁜 일이 나에게 안 생기길 바랍니다. 그 나쁜 일을 가져온 상대를 원망합니다. 그 상대가 가족일 때도 있고, 동료일 때도 있고, 심지어 날씨일 때도 있습니다. 가장 원망이 클 때는 그 상대가 바로 나 자신일 때입니다. 내가 나를 못 견뎌할 때 가장 힘이 듭니다. ‘못 견디는 나’는 누구고, ‘못 견디게 만드는 나’는 누구일까요? 생각의 소용돌이에 벗어나고자 고개를 좌우로 빠르게 가로저어 보아도, 내가 있는 자리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어제 잃어버린 열매에 미련을 두기보다는, 내일 열매를 잃어버릴까 두려워하기보다는 오늘 열매를 영글게 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산딸기나무를 깊이 오랫동안 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삶을 감당하는 내가 참 귀합니다. 그 감당하는 순간에만 ‘못 견디는 나’와 ‘못 견디게 만든 나’가 서로 하나가 되는 순간일 것입니다. “지금 여기”라는 많은 깨달음의 이야기와 연결되는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오늘도 하루를 감당해보렵니다.”
디지타임즈(DGTIMEZ) 이강옥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6월 25일 대구시 엑스코에서 열린 제74주년 6·25 전쟁 행사 후 대구 경북지역 참전 유공자를 초청해 위로연을 가졌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중앙정부의 6·25 기념행사를 주로 서울에서 열어왔지만, 올해부터는 지역에서 열기로 했다"면서 "대구에서 그 첫 행사를 조금 전에 가졌다"며 오늘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대통령은 이어 "특별히 이 자리에는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일대 전투 승리로 전세를 역전시킨 대구, 경북 지역의 영웅들을 모셨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이동근 용사, 고석복 용사, 이하영 용사, 김춘원 용사를 호명하며 "지난 70년 전 여러분께서 북한 공산군의 침략에 맞서 용맹하게 싸우신 덕분에 대한민국은 국난을 극복하고 자유를 지킬 수 있었다"면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고귀한 청춘을 바치신 모든 영웅께 다시 한번 존경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또한, "7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북한은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을 향해 각종 도발을 일삼으며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야말로 70여 년 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손희원 6·25 참전유공자 회장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의 건배사가 이어졌다. 먼저 손 회장은 "그동안 기념행사가 서울에서만 열렸는데, 이번에 대구에서 열리게 돼 대구·경북 참전 영웅들의 명예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대통령님께서 대구 경북 참전 영웅들에게 큰 선물을 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손 회장의 발언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대통령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냈으며, 한 참석자는 "대통령님,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북한은 끊임없는 도발로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며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우리 대통령님의 강단과 결기를 믿는다"면서 건배를 제의했다. 오찬이 진행되는 동안 류원정 가수의 '아름다운 나라', 육군·해군·공군·해병대 군악대대 성악병의 공연이 진행돼 참전 영웅들의 뜻을 기렸다. 각 군 성악병이 군가를 부르자, 일부 참전영웅들은 박수를 치며 따라부르기도 했다. 오늘 위로연에는 손희원 6·25 참전 유공자 회장 및 참전 유공자, 보훈단체장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영웅들을 기렸다. [뉴스출처 : 대통령실]
디지타임즈(DGTIMEZ) 남해련 기자 | 경북교육청은 25일 경주시에 있는 경주문화관 1918 잔디광장에서 학도병과 학도병 유족대표,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학도병 기록물 전시회 개막식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경주 학도병분들의 기록되지 않은 기억을 역사적 자료로 수집함과 동시에 학도병분들의 희생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임종식 경북교육감과 박승직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 위원장, 학도병, 학도병 유족 대표, 학생 대표, 이용원 경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 조신원 경주시학부모회장, 초등교장협의회장, 중등교장협의회장, 지역 직속 기관장, 학부모와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화랑고등학교 오케스트라의 식전 공연에 이은 정병채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의 개막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경주 학도병 기록물 전시회 추진에 대한 경주교육장의 경과보고와 임종식 경북교육감의 격려사, 전시 기록물 관람의 순으로 진행됐다. 전시회장에는 전쟁에 참전한 이후 소식을 알 수 없어 완성되지 못하고 빈칸으로 남겨져 있는 학적부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과 반격의 토대를 마련한 안강-기계지구 전투 상황도, 전쟁에 참여한 윤원덕 등 6인 학도병의 사연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 전시된 당시의 사진과 문서, 교과서, 구술영상 등을 통해 학도병분들의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의 학창 시절, 그리고 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순간들을 다양한 기록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이 흘린 고귀한 피와 땀, 눈물을 잊지 않겠다”라며, “선배님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본받아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우리 선배 학도병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학도병 기록물 전시회를 통해 학도병의 희생에 대한 추모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그분들의 희생과 업적, 의미를 올바르게 교육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경주 학도병 기록물 전시회는 8월 31일까지 경주문화관 1918에서 진행되며, 전시회를 통해 학도병들의 구술 영상과 사진, 수첩, 훈장 등 다양한 기록물을 만나볼 수 있다.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개서어나무 숲을 걸어보았다. 숲은 그렇게 처음 본 나를 어색하지 않게 반갑게 맞아주었다. 참 잘 왔다!
디지타임즈(DGTIMEZ) 이강옥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월 20일 경상북도 경산에 위치한 영남대학교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스물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3월 충북 민생토론회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지방에서 개최된 것(5월 서울 개최)으로, 지역 주민 눈높이에서 지역의 현안 문제를 경청하고 발전 방안을 토론했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경북 청도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이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사례를 들며, 조국 근대화의 성취를 이끌었던 저력을 바탕으로 경북이 더 크게 도약하고 성공적인 지방시대를 열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구조 혁신이 중요하다”며, 8천억 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현재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데, ‘수소배관망 건설’이 필수라며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마중물로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은 ‘원전산업 성장 펀드’ 조성과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경주에 3천억 원 규모의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고 신한울 3, 4호기를 차질없이 건설해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新산업화에 경북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구미산단을 반도체 소재부품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면서 1차로 2026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설계 검증을 위한 ‘R&D실증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1,500억 원을 투입해 경산에 ‘스타트업 파크’와 포항에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 등을 구축하고 300억 원 규모의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만들어 자금 조달도 지원하는 등 경북을 ‘스타트업 코리아’의 주역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북을 스마트팜의 거점으로 키우고 ‘혁신농업타운’ 성공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면서 2,500억 원 규모의 농림부 첨단 스마트팜 지원 예산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통령은 경북의 낙후된 교통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3조 4천억 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18km)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고,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도 더욱 속도를 내서 경북과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만성 정체 구간인 국도 7호선 경주-울산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까지 확장하는 계획도 확실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경북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지만 관광인프라가 부족해 국민들이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며 호미곶에 1,300억 원 규모의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고 포항, 영덕, 울진 등 동해안 지역에 호텔과 리조트를 건설하는 ‘동해안 휴양벨트’ 조성 사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은 이외에도 200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포항에 ‘환동해 호국역사문화관’을 건립하고 경북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다문화 가정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교육원’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북과 대구를 통합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경북-대구 통합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첨단·에너지 新산업의 허브, 경북’ △‘동해안 관광 新거점, 경북’ △‘'스타트업 코리아'의 주역, 경북’이라는 세 가지 세부 주제로 참석자들이 지역 발전과 혁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오늘 토론회에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경북 지역의 원전, 수소 등 에너지 新산업 관련 기업인 및 스타트업 기업인, 학부모, 경북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 후 박정희 前 대통령의 기록물 등이 전시된 영남대학교 역사관을 찾아 대한민국 근대화를 주도한 박 前 대통령의 발자취를 살펴보았다. [뉴스출처 : 대통령실]
디지타임즈(DGTIMEZ) 이기훈 기자 | 사랑은 꽃과 상처 그리고 가시 그 모두를 보듬어 안는 것이다. 군에 간지 5개월이 지난 아들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 너무 힘드네요! 하~아~”“그렇겠지 군대라는 조직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지?”“그것도 힘든데 여자 친구하고 헤어질 것 같아요!”“왜?”“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너무 내 입장만을 펼친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래요!” “그렇구나 많이 힘들겠네. 솔직히 아버지는 군대에 있을 때 여자 친구가 있어 본 적이 없어서 뭐라 말하기가 좀 그렇네...”이어서 제법 긴 이야기를 이어갔다. 통화가 끝나갈 때 즈음에 아들이 말했습니다. “어쩌면 다음 주에 울면서 전화할 수도 있어요!”“음 그래, 군대 안에서만 전화하면 다 괜찮다.” “하하하 그렇긴 하지요!” 그렇게 1시간여의 통화가 끝이 났습니다. 솔직히 아버지 입장에서 여자 친구가 야속한 느낌이 순간 올라오기도 했지만 그건 내가 관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에 금방 털어내고는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무슨 말을 해주었으면 좋았을까?’‘지나고 나면 큰일 아니라고 문자로 다시 적어 보낼까?’ 이런 저런 생각들이 떠올랐지만, 그 어느 것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듯했습니다. 그러다 골웨이 카넬의 ‘기다려라’라는 시가 떠올라 사진을 찍어 보내고는 아들의 몫으로 넘기기로 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생각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사랑이 뭘까?’ 나의 스승님이자 숲 철학자인 김용규 선생님은 사랑을 다음과 같이 정의 내렸습니다. “사랑은 함께하고 싶은 것 그래서 기꺼이 함께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기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은 좋은 것, 행복, 빛만을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 시련, 고통 그 어둠도 기꺼이 함께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제법 오랫동안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이 정의를 인용하거나 떠올렸습니다. 그러던 중에 아들의 이별을 앞둔 사랑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럼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는 뭘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저의 정의도 떠올랐습니다. ‘사랑은 꽃과 상처 그리고 가시, 그 모두를 보듬어 안는 것이다.’ 스승님의 정의에 영향을 받은 게 분명하지만 분명 나의 언어로 다시 정의 내린 건 사실입니다. 아마도 나의 꽃과 상처, 가시를 보듬어 안는 것이 가장 우선인 듯합니다. 내가 나의 빛과 어둠, 그 모두를 보듬어 안을 수 있을 때 우리의 사랑이 밖으로 펼쳐질 수 있습니다. “아들아! 사랑해라! 그러면 사랑은 ‘To be continue’할 것이다.” [가시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김용규 선생님의 ‘숲에게 길을 묻다’라는 책을 읽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디지타임즈(DGTIMEZ) 남해련 기자 | 경북교육청은 19일 의성군에 있는 의성군청소년문화의집 대공연장에서 ‘공감과 소통으로 따뜻한 경북교육, 세계교육을 품다!’라는 슬로건으로 청송・안동・의성교육 현장 소통토론회를 개최했다. 2024 현장 소통토론회는 11개 직속 기관과 22개 교육지원청의 주요 업무 보고를 겸해 진행되며, 교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경북교육 정책에 반영하고 학교 현장 지원과 교육공동체 간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반기에는 13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총 6회 진행된다. 이날 청송과 안동, 의성교육 현장 소통토론회에는 임종식 경북교육감과 최태림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 위원장, 이충원 경북도의회 의원, 김주수 의성군수, 김광호 의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청송・안동・의성 지역의 유・초・중・고등학교 교(원)장과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미래교육지구 마을학교 교사, 교육발전특구 관계자, 녹색어머니회, 학생상담자원봉사자회, 본청 주민참여예산위원, 주민감사관, 공약이행평가단, 교육계 원로, 희망 학부모와 지역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행사는 신덕섭 청송교육장과 안중환 안동교육장, 박명호 의성교육장의 학교 지원 실적과 업무경감, 교육환경 개선 실적 등 각 지역청의 주요 업무 보고로 시작됐다. 청송교육지원청은 희망이 피어나는 책임교육 지원과 청송 솔그린 특색사업 지원, 농촌 지역 학부모 맞춤형 입시설명회 개최 등의 학교 지원 실적이 돋보였으며, 안동교육지원청은 지역과 함께하는 안동 독립운동정신 계승 교육과 마을교육자원지도 E-BOOK 제작 및 누리집 탑재 등의 학교 업무경감 실적이 두드러졌다. 또 의성교육지원청은 역할 재구조화 시범교육지원청과 디지털・SW-AI 교육지구 운영 거점교육지원청으로서 미래 교육을 선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이어진 대화의 시간은 현장 참여자들이 QR코드를 활용하여 질문을 작성하면 교육감이 온라인으로 올라온 질문을 읽고 바로 답변하는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교원 수급 불균형 문제와 교직원 연립관사 증축, (가칭)늘푸른청송교육통합지원센터 건립, 거점형 늘봄센터 구축, 교육발전특구, (가칭)도양초등학교 신설, 풍천중학교 학생 수용 대책, 그린스마트스쿨 조성, 경상북도교육청인공지능교육센터와 의성교육지원청특수교육지원센터 이전 및 리모델링 등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육에는 지방이 있을 수 없음을 인식하고 교육공동체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공감으로 세계교육을 품을 수 있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디지타임즈(DGTIMEZ) 최신형 기자 | 경북도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영덕군 산림생태문화공원에서 ㈔경북숲해설가협회 주관으로 ‘제12회 경북숲해설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어울林, 헤아林, 기다林”이라는 주제로 산림교육 전문가들의 역량 강화와 숲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 첫날은 숲해설 및 유아 숲 교육 시연 예선과 함께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참가자들에게 숲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박형수 국회의원, 최영태 남부산림청장,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 김광열 영덕군수, 황재철 경북도의회 예결위원장, 영덕군의회 손덕수 의장 및 군의원, 권오웅 영덕군산림조합장, 전국숲해설가협회 대표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평소 산림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도내 숲해설가와 유아숲지도사들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둘째 날에는 본선 경연이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대회는 숲해설시연, 유아숲교육시연, 숲 속사계사진전시, HaJa탄소중립작품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치러졌다. 부문별 대상 △안동녹색사관학교 류차남(숲해설 시연) △ 경북숲연구소 황종경(유아숲 시연) △경북숲해설가협회 황광숙(숲 속사계사진) △문명숙(HaJa탄소중립 전) 등이 대상을 받았다. 이번 경연대회는 숲해설가와 유아숲지도사 등 산림교육 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숲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산림교육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숲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방안이 공유되는 소통의 기회가 됐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웰니스 관광도시 영덕을 찾아주신 산림교육전문가님들을 환영한다”며 “영덕군 우수한 관광을 맘음껏 즐기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형수 국회의원은 “우리나라는 숲으로 둘러 쌓여 있어 앞으로 치유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국가가 국민들의 산림복지 향상과 산림교육전문가들의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영태 남부산림청장은 “숲해설가들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과 산림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고, 황재철 경북도의회 예결위원장은 “산림교육전문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경북도의회 차원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축하 영상을 통해 “숲은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자, 쉼을 얻는 곳이다”며 “숲해설가들이 숲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숲문화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산림교육전문가는 사람들과 숲 사이의 아주 중요한 분들이다”며 “이번 경연대회로 산림교육전문가들의 전문성이 한층 더 강화되길 바라며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