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임즈(DGTIMEZ) 이강옥 기자 | 포항시가 사업비 1조 원이 투입되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정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대한민국 동해안 해양관광의 새 시대를 여는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시는 29일 영일만관광특구 일원이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해양레저·관광 인프라를 갖춘 지역에 신규 민간투자를 유치해 국가 대표 해양관광거점으로 육성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시는 민간투자사업 1조 1,523억 원에 정부 및 지자체 재정사업 2,000억 원을 매칭해 총 1조 3,523억 원 규모의 계획안을 제출하고, 오는 2034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공모에는 포항을 비롯해 경기(시흥), 인천(송도), 충남(보령), 부산(다대포), 경남(통영), 전남(여수), 전북(고창), 강원(양양) 등 총 9개 지자체가 참여했으며 서면·발표평가, 현장실사 등의 엄정한 절차를 거쳐 포항과 경남(통영)이 최종 선정됐다. 포항은 도심과 해안이 맞닿은 전국 유일의 입지에 50만 생활권 인구, 육‧해‧공 광역교통망과 관광·해양레저·신산업이 융합된 생태계 기반 등을 고루 갖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POEX, 특급호텔, 복합마리나 등 민간·공공 대형 투자사업이 집적된 영일만관광특구의 구조는 사계절 체류형 해양관광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선정은 행정과 정치권, 민간의 긴밀한 협력이 만든 성과로 평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북도와 함께 사업 기획과 평가 대응을 직접 지휘하며 실무를 총괄했고, 김정재 국회의원, 이상휘 국회의원은 중앙정부와의 협의 등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갔다. 또한, 지역 주민대표들의 현장평가 참여까지 더해지며 민·관·정의 공조가 포항의 최종 선정으로 이어졌다. 시는 하반기에 국비 10억 원이 교부되면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준의 해양도시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핵심사업에는 국제현상공모도 병행할 예정이다. 공모의 주요 사업은 환호 영일대에서 송도 구도심으로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따라 전개된다. 재정사업(안)으로는 ▲환호공원 해양 예술 거점 조성 ▲복합마리나 구축 ▲글로벌 해양경관 특화 ▲송도 복합 해양문화관광시설 건립 ▲송도솔숲‧포항운하 명소화가 있으며 민간투자사업으로는 ▲해양레저지원센터 ▲대관람차 ▲특급호텔 ▲옛 포항역 복합개발(1·2지구) 등 9개 사업이 연계된다. 시는 이번 공모로 선정된 영일만관광특구를 중심으로 호미반도권에 유치한 골프장·리조트·관광시설 등 4개 민간사업(약 1조 3천억 원 규모)을 연계해 사업 범위와 효과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를 강화해, 지역 주도형 프로젝트의 성공 모델을 만들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시 전역으로 관광 동선을 확장하고 체류형 해양관광도시 전환 기반을 완성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분석에 따르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약 2,700억 원 규모의 생산유발, 1만 6천여 명의 취업유발, 1,100억 원대의 부가가치유발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사계절 체류형 관광인프라가 구축되면 숙박, 상권, 교통, 해양레저 산업이 연쇄적으로 활성화되며 포항이 고도화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공모사업의 선정은 민선 6·7·8기에 걸쳐 전략적으로 유치한 민간투자와 해양레저관광 기반이 만든 값진 성과”라며 “공공과 민간이 함께 실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포항을 대한민국 대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공모 선정과 연계해 ▲첨단해양R&D센터 운영 ▲스마트 해양레포츠 e모빌리티 산업 육성 ▲APEC 크루즈 플로팅호텔 운영 등을 비롯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호미반도 해양관광특구 지정 추진 등 관련 사업의 고도화를 함께 추진하며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타임즈(DGTIMEZ) 김대경 기자 | 해양수산부는 7월 28일 14시부로 해파리 대량발생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울산ㆍ경북 동해 앞바다에 대하여 해파리(노무라입깃해파리) 예비주의보를 발표함에 따라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한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해파리 대량발생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함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 1단계를 설치하여 현장 대응 상황을 매일 점검한다. 아울러, 유해성 해파리 대량출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수협, 어업인단체 등과 함께 민ㆍ관합동 해파리 구제활동을 강화하고,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체에는 추가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파리 특보가 발표된 해역의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해파리 어업피해 방지대책에 따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라며, “어업인과 해수욕장 이용자 등 국민 여러분께서는 해파리 쏘임사고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고, 해파리 발견 시 모바일 웹(해파리 신고)으로 적극 신고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디지타임즈(DGTIMEZ) 최신형 기자 |경북 김천시 증산면 깊숙한 산골 마을. 아침 안개가 걷히면 작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특별한 풍경이 펼쳐진다. 한쪽에는 책가방을 멘 아이들이, 다른 한쪽에는 주름진 손으로 연필을 쥔 어르신들이 앉아 있다. 이곳 증산초등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령초과자 교육’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의 간절한 학습 의지와 정규 교육과정을 받아야 할 아이들의 교육권이 한 교실에서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2년 가까이 지역사회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김천교육지원청(이하 교육청)은 21일 이례적으로 증산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입장문 서두에서 모태화 교육장은 “열악한 교육환경의 오지이기에,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아야 할 학생들에게 선생님을 온전히 돌려주길 간절히 바란다”는 그의 발언에는 교육 현장의 복잡한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현재 증산초등학교는 소규모 소인수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한 교실에서 두 개 학년이 함께 수업을 받는 복식 운영 체제다. 여기에 학령을 초과한 어르신들까지 함께하면서 담임교사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아이들에게 집중되어야 할 교육 에너지가 분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교육청은 현재 수업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을 ‘학생’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모 교육장은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계시니 학생”이라며 “교실을 사용하고,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스쿨버스를 이용하고, 급식도 하는 분들을 어떻게 학생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문제의 뿌리는 증산 지역의 특수한 지리적, 사회적 환경에 있다. 산간 오지인 이곳은 시내의 평생교육기관에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다. 특히 과거 교육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여성 어르신들에게는 마을 초등학교가 유일한 배움의 터전이 되고 있다. 교육청이 제시한 해법은 ‘상생’이다. 지자체 평생교육과 및 김천시 희망학교와 연계해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되, 정규 교육과정은 분리 운영한다는 것이다. 분교장 전환이 되더라도 교실 개방과 등하교 교통편 지원은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예산의 현실적 제약은 여전히 남아있다. 학교 운영 예산은 학급수와 학생수를 기준으로 편성되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포함되어도 사용 가능한 예산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결국 한정된 자원을 나눠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천시장의 적극적인 관심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교육청은 “시장님께서 이러한 상황에 깊은 관심을 가지시고 어르신들을 적극 도우려 하신다”며 지자체 차원의 평생교육 확대에 기대를 표했다. 모 교육장은 마지막으로 “학원도 없이 오로지 선생님께 의지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제발 선생님을 돌려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교육 현장에서 마주한 딜레마에 대한 진솔한 고민이 묻어났다. 증산초등학교의 이야기는 단순한 교육 정책의 문제를 넘어선다. 소외된 지역의 교육 불평등과 세대 간 교육 격차, 그리고 한정된 자원 속에서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는 현실적 과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 작은 산골 학교에서 찾아낼 해답이 우리 교육의 미래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지도 모른다.
디지타임즈(DGTIMEZ) 이강옥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집중호우 피해 대응과 관련 "과하다 싶은 정도로 사고 예방을 위해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국가의 제1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짧은 기간 집중호우로 전국적 피해가 생긴 만큼 호우 피해 규모와 대처 현황을 중앙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긴급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와 기관들이 쓸 수 있는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될 것 같다"며 "기상청은 선제적으로 지역별 기상 정보를 최대한 빨리 전파해 지방정부나 국가기관들이 충분히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지방정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방정부들이 비상근무 체계를 철저하게 유지하고, 사전 점검과 사후 지원 복구 대책을 충실하게 실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충분한 보호 대책과 복구 지원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 보면 충분히 예측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대응을 잘 못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들이 보여지는데, 다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하면서 "재난은 피할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철저하게 사전 대비를 하면 또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날 점검회의 모두발언 이후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통령의 모두발언 이후 기상청의 보고를 시작으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각 지자체별로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호우 대처 상황을 보고받았다. 지자체장들은 기후환경의 변화로 지자체 차원에서 재난에 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중앙정부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저수지 준설과 복개 도로 상습 침수 등 지역 현안을 공유하며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옹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오산시장을 상대로 주민 신고가 있었음에도 도로를 전면 통제하지 않은 경위를 세세히 물었다. 또한 비가 그칠 때까지 각 지자체가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곳은 각별한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자체 건의 사항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검토를 지시했다. [뉴스출처 : 정책브리핑]
디지타임즈(DGTIMEZ) 김영호 기자 | 16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극한호우 기간 ‘마~어서 대피’ 프로젝트를 통해 경북에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0일 폭우 이후에도 주민의 인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예찰 활동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호우는 ▵청도군 416.5mm ▵경산시 333.9mm ▵고령군 358.4mm, 산불 지역인 안동시 ▵165.4mm 이며, 특히 청도군 각남면 421mm, 고령군 우곡면 360mm으로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북도는 ‘극한호우’ 기간 중 이철우 도지사의 ‘과잉 대응 원칙’이라는 특별 지시에 따라 매일 1회 이상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박성수 경북도 안전행정실장 주재하에 상황 판단 회의를 개최해 지속적인 호우 현황을 확인하면서 대책을 고심했다. 경북도에서 추진한 5대 특별 대책은 첫째, 인명 피해 우려 지역 과잉대피, 둘째 그 외 지역은 마을순찰대 적극 가동, 셋째 도 실·국장 등의 22개 시군 안전지원책임관 파견, 넷째 장마 기간 내내 안전행정실 내 초대형 산불피해지역 24시간 전담관리반 가동, 다섯째 우리 마을 대피왕 제도를 시행해 호우 대응에 빈틈없이 준비했다. 이러한 특별대책에 따라 이번 호우 기간 중 22개 시군 3,445개 마을에 마을순찰대 5,696명이 주민대피, 사전예찰 및 배수로 정비 등 활동했고, 산불 피해 지역 및 인명 피해 우려 지역 등에 선제적 대피를 독려했다. 그 결과. 호우 기간 중 10개 시군 395세대 547명이 선제적으로 대피했고, 청도군 108세대 174명, 고령군 102세대 145명, 포항시 80세대 96명이 대피하여 인명 피해 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철우 도지사는 특별 지시 사항을 통해 2차 장마 본격화에 따라 시군에서는 장마 해제 시까지 최고 수위의 대응 단계체계를 구축하고, 도 실·국별 취약 시설과 위험지역에 대한 인명 피해 예방 대책을 즉각 시행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다행히 경북도는 20일 오전 현재 공공시설 3개소, 사유시설 2개소만 피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시설 피해로는 청도군의 노후 송원저수지 제방 유실, 경주시 평동 상수도 관로 파손 등 약 14억 원 규모이며, 사유시설 피해로는 성주군의 주택 4채 침수와 농경지·농작물 49.7ha 피해 등 약 4억 원 규모로, 총 피해액은 약 18억 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극한 호우속에서도 경북형 마을대피 시스템인 ‘마~어서 대피’가 통했다”며 “도 및 시군에서 과할 정도로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도민들께서는 호우 시 위험지역에서 미리 대피해 주셔서 인명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폭우 이후에도 관련 취약 지역 점검과 예찰 활동을 지속 시행해 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디지타임즈(DGTIMEZ) 이강옥 기자 | 포항시가 정부가 선정한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의 하나인 식품 로봇 기술 개발 메카로 거듭난다. 시는 3일 북구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연구센터는 미래 식품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프라로 농식품부의 식품로봇 분야 ‘푸드테크 연구 지원센터 구축’ 공모 사업에 지난해 전국 최초로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이날 행사는 포항시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경상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포항소재산업진흥원이 주관했으며, 이강덕 포항시장, 주원철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죠티 바신 미국위생협회(NSF) 아시아태평양 총괄전무, 푸드테크 관련 기업과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연구지원센터의 착공을 축하했다. 센터는 총사업비 155억 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2,500㎡ 규모로 기술 실증센터, 키친 인큐베이팅, 공동 연구장비실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춰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가 완공되면 식품로봇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외식업체의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방 자동화 기술 실증이 가능해지며, 미래형 K-키친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식품기기 인증을 지원하는 허브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착공식과 함께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미국위생협회(NSF)와 ‘글로벌 푸드테크 인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NSF는 식품로봇 등 상업용 식품기기 품질 및 안전성을 검사하는 국제 공인기관으로, 해당 인증은 북미 및 유럽시장 진출의 필수 요건으로 평가된다. 협약에 따라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와 연계한 NSF 시험분석센터 구축 ▲NSF 인증을 통한 식품산업 선진화 및 안전성 확보 ▲푸드테크 분야 글로벌 파트너십 및 네트워크 강화가 본격화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는 미국, 유럽에 이어 아시아 최초 NSF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되며, 오는 11월경 NSF 인증기관 개소식도 예정돼 있다. NSF 시험인증기관이 들어서면 국내 기업들의 인증 기간은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대폭 단축되고, 비용도 약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날 착공식과 함께 지식산업센터에서는 월드푸드테크협의회(WFT) 주관으로 ‘WFT25 식품로봇 포럼’도 열렸다. 이 자리에는 뉴로메카, 두산로보틱스, 그래핀스퀘어 등 국내 대표 푸드테크 기업들이 참여해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기술 및 정책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이강덕 시장은 “푸드테크 산업은 포항의 미래를 이끌 성장 동력이자, 대한민국 식품산업이 세계로 도약하는 전략적 출발점”이라며 “이번 연구지원센터는 식품과 첨단기업, 연구기관이 집약된 푸드테크 융합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K-푸드 세계화를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타임즈(DGTIMEZ) 이강옥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3일 오전 10시 첫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대통령실이 2일 전했다. 기자회견은 유튜브 채널 '이재명TV'와 'KTV'에서 생중계된다.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의 이번 기자회견은 이재명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마무리발언 순으로 진행된다. 대통령실은 "기자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해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꾸려지며, 일문일답은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기타 등 네 개 분야에 걸쳐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0일, 5200만 국민의 간절한 열망과 소망을 매순간 가슴에 새겼던 치열한 시간이었다"며 "절박한 각오로 쉼없이 달려온 지난 30일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4년 11개월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자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면한 현안부터 국정의 방향과 비전까지, 주권자 국민의 질문에 겸허히 답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 모두말씀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숨돌릴 틈도 없이 닻을 올린 새 정부가 어느덧 한 달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30일은 국난의 파도를 함께 건너고 계신 우리 국민 여러분의 간절한 열망을 매 순간 가슴에 새기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무너진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는 중입니다. 취임 후 ‘1호 지시’로 ‘비상경제점검TF’를 즉시 가동해서 민생경제를 살릴 지혜를 모으고 해법을 찾아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국가 재정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 역대 어느 정부보다 빠르게 30.5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마련했습니다. 국회에서의 신속한 추경안 통과로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의 마중물이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두 번째로, ‘민주 한국의 귀환’을 선포하며 국제무대에 복귀했습니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민주주의 복원, 경제 복원, 정상외교 복원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위대한 우리 국민의 저력 덕분에 대한민국의 국격을 다시 회복하고, 외교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한미통상 협상 또한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원칙을 바탕으로 호혜적이고 상생가능한 결과 도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셋째, 주권자의 의사가 일상적으로 국정에 반영되는 ‘국민주권정부’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자부합니다. ‘국민추천제’와 ‘국민사서함’, 광주전남 타운홀미팅을 시작으로, 전국 방방곡곡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의 나침반으로 삼겠습니다. 넷째, ‘정의로운 통합’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미 출범한 3대 특검이 국민의 명령에 따라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재건하는 데에 핵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섯 번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며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는 나라의 첫발을 뗐습니다. 접경지역 주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대남-대북 방송의 불안한 고리를 잘라내는 것을 시작으로, 평화가 경제성장을 이끌고, 경제가 다시 평화를 강화하는 선순환의 길을 복원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어렵게 국가 정상화의 첫 물꼬가 트였지만, 아직 갈 길은 험하고 또 가파릅니다. 안으로는 다방면에 겹겹이 쌓인 복합위기가, 밖으로는 문명사적 대전환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남은 4년 11개월 동안, 한 걸음 앞서 변화를 주도하고, 당면한 위기를 넘어 무한한 기회의 장을 열어젖히라는 우리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째, 민생의 고통을 덜어내고 다시 성장·도약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민생 안정과 국민의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처방을 총동원하겠습니다. 오늘의 어려움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함께 잘 사는 세상’이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AI, 반도체 등 첨단기술 산업,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 그리고 문화 산업에 이르기까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기술주도 성장이 강한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성장의 핵심 플랫폼인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피 5,000시대’를 준비해 가겠습니다.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우리 국민이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보장해서 국부가 늘어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시중 자금이 비생산적 영역에서 생산적 영역으로 유입되어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복원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시장 원리를 존중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는 대원칙 아래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힘쓰겠습니다.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할 ‘국토 균형발전’,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성 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이 협력·공생하는 ‘산업 균형발전’으로 ‘모두의 성장’을 이뤄내겠습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 쿠폰 지급에서 지역, 그중에서도 소멸 위기 지역을 더 배려하는 것처럼 모든 국가 정책에서 지역을, 지방을 더 배려하겠습니다. 둘째, 두툼한 ‘사회 안전 매트리스’로 국민의 삶을 빈틈없이 지켜내겠습니다. 탈락해도, 실패해도, 떨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여야 회복도, 성장도, 혁신도 가능합니다. 민생경제의 파고 앞에 맨몸으로 선 취약계층을 보호할 사회 안전망은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고, 모든 국민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갖추겠습니다. 셋째, 국민의 안전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책임지는 국가의 제1책무를 다하겠습니다. 사회적 참사의 진상 규명부터, 반복되는 산업재해의 재발방지책 마련까지, 안전 사회 건설의 책무를 결코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죽음의 일터를 삶의 일터로 바꾸고, 더는 유가족이 거리에서 울부짖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평화야말로 국민 안전과 행복의 최저 필수조건입니다. 최근 정부의 선제적 대북 방송 중단에 북한이 호응해 온 것처럼, 평화의 선순환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5위 군사력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북한 GDP의 1.4배에 달하는 1년 국방비를 지출하는 세계 군사 강국 중에 하나입니다.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는 동시에, 단절된 남북 간 소통을 재개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과 긴밀한 한미일 협력, 그리고 조속한 중러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통해 평화도 국민의 삶도 지켜 가겠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확실하게 바꿔내겠습니다. 기후위기와 국제통상 질서의 변화로 농업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새 정부의 새로운 농정에 대한 기대와 우려, 특히, 농식품부 장관 유임에 대한 염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 국가 전략 안보 산업으로서의 농업의 중요성이 각별한 만큼 농업과 농민의 문제는 각별히 직접 챙겨 가도록 하겠습니다. 양곡법 등 농업 민생 4법을 조속히 처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서 농촌에 희망이 다시 자라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집단지성체인 국민의 지혜야말로 우리의 앞길을 밝혀줄 확실한 등불입니다.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일상화 또 제도화하고, 국정운영에 국민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는 명실상부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권력 기관들에 대한 개혁도 속도감 있게, 확실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확고한 원칙은 ‘오직 국민’입니다. 국민 삶의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증명의 정치’,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신뢰의 정치’로 국민의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뉴스출처 : 정책브리핑]
디지타임즈(DGTIMEZ) 엄지랑 기자 | -2025년 6월 21일 포항철길숲, 제13회 경북숲해설경연대회 특강- 나무는 서로 부딪치지 않는다. 가지가 맞닿을 듯 자라다가도 어느 순간 멈춰 서로를 배려하는 공간을 만든다. 이것이 수관 기피 현상이다. 인간의 언어로는 '부딪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숲은 이처럼 우리가 미처 읽지 못한 언어로 가득 차 있다. '어제보다 조금 더 깊이 걸었습니다'의 저자 김용규 여우숲 생명학교장의 이야기는 숲해설의 본질적 전환을 요구했다. 그가 20년 전 "이렇게 사는 게 인생인가?"라는 질문을 안고 도시를 떠나 숲으로 들어간 여정은, 오늘날 숲해설가들에게 던지는 근본적 질문과 맞닿아 있다. 피톤치드와 같은 표면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숲의 깊은 언어를 읽고 번역하는 일이 진정한 숲해설가의 소명이라는 것이다. 그가 던지는 “대나무는 왜 속을 비울까?”, “냉이는 왜 가을에 싹을 틔워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야 할까?”라는 질문들은 단순한 생태학적 호기심을 넘어선다. 대나무는 속을 비움으로써 태풍과 화해하며 살아간다. 냉이의 겨울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고통스럽지 않다. 이들의 '삶 방식'은 인간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모든 길은 자연을 닮았다"는 노자의 말처럼, 숲은 인간 삶의 원형을 담고 있다. 나무는 상처를 입어도 원망하지 않는다. 대신 그 상처를 통해 더 단단해지고, 때로는 그 틈새로 새로운 생명을 품는다. 상처는 모든 생명의 필연적 경험이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성장의 관건이다. 숲해설가의 새로운 시선은 지렁이나 나비의 관점에서 시작된다. 지렁이는 나비의 세계를 볼 수 없고 나비 또한 꾀꼬리가 건너온 대양과 산맥을 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다른 생명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상상력을 키워야 한다. 이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생명 간의 깊은 연결성을 느끼고 전달하는 일이다. 사랑은 함께하고 싶은 것이다. 김용규 교장은 이 단순하면서도 깊은 정의를 통해 숲 해설의 본질을 짚어낸다. 사랑은 기꺼이 궂은 날, 시린 날, 버거운 날과 함께하는 것이다. 숲 해설가는 방문객에게 단순한 정보가 아닌, 숲과 함께하는 경험, 즉 사랑의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사람이 온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다"는 어느 시인의 싯구처럼,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숲해설가는 방문객을 바람의 마음으로 환대해야 한다. 그들에게 숲의 신비를 전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것이 진정한 숲해설의 목적이다. 숲은 피톤치드가 많아서 좋은 곳이 아니다. 숲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시선을 되찾게 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사랑의 문법을 가르쳐주는 곳이다. 숲해설가는 이 깊은 언어를 읽고 번역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것은 자격증을 위한 공부가 아닌, 삶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치열한 탐구에서 비롯된다. 나무와 대화하고, 냉이의 겨울을 상상하며, 대나무의 속 빈 지혜를 배우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깊은 숲의 언어를 배운다. 그리고 그 언어로 사랑을 말할 수 있게 된다. 숲 해설가의 새로운 시선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디지타임즈(DGTIMEZ) 남해련 기자 | 경북교육청은 26일 본청 웅비관에서 산불 대응 유공자 70명에 대한 교육감 표창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여식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부터 학생과 학교,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한 교육 가족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산불은 학교와 마을, 일상을 위협했으나, 교직원들은 한마음으로 대응하며 소중한 배움터를 지켜냈다. 학교는 지역민의 긴급 대피소가 됐고, 교직원들은 직접 구조와 진화에 나섰다. 학교장의 빠른 결단, 밤새 손전등을 비추며 현장을 지킨 행정실장, 소화기와 물 호스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간 교직원들의 헌신은 위기 속에서도 교육시설을 안전하게 지켜냈다. 특히, 당시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심리적 충격을 겪은 학생들을 위한 치유와 복구 지원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위기를 함께 이겨낸 경험은 단순한 재난 대응을 넘어, 공동체가 함께 배운 또 하나의 ‘교육’으로 기억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산불 재난 시 교육기관의 대응 기록 △학교 현장의 모범 사례 △유공자들의 미담 사례 △언론보도 자료 등을 엮어, 산불 대응 수범 사례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위험한 현장에서 묵묵히 사명을 다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위기 속에서 보여준 교육 가족의 연대와 책임감은 경북교육이 나아갈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타임즈(DGTIMEZ) 최신형 기자 |경북도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포항시 철길숲 한터마당에서 ‘제13회 경북 숲해설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산림교육 전문가들의 역량 강화와 함께 도민들에게 숲의 가치를 알리는 장으로 마련됐다. ‘어울林, 헤아林, 기다林’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숲과 사람, 지역이 함께 어우러지는 숲 문화 축제로 펼쳐졌다. 대회 개회식에는 연규식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 황욱준 경북도 산림레저관광과장, 김일만 포항시의장, 신강수 푸른도시사업단장, 전영수 경북산림환경연구원장, 김호근 영덕국유림관리소장, 이인환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한국숲해설가협회 시도 대표 등이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경북 산림교육 전문가들을 격려했다. 식전 행사로는 가수 장보윤의 공연과 37년 전통의 경주문화원 부설 서라벌 농악단의 사물놀이가 진행됐다. 특히 아뜨쁘레네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순국선열의 달을 맞아 애국가를 제창해 참석자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