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임즈(DGTIMEZ) 최신형 기자 | 영천향교는 지난 12일 명륜당에서 유림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전통문화 행사인 기로연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기문 영천시장을 비롯하여 이춘우·윤승오 도의원, 김종욱 영천시의회 부의장, 원임 전교 등 여러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로연은 조선시대 기로소에 등록된 전·현직 문신 정2품을 지낸 70세 이상의 학문과 덕행이 높은 신하들을 모아 국가에서 베풀어주는 잔치였으나, 현대에는 70세 이상의 지역 유림과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경로잔치로 대부분 지역 향교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1부 행사에서는 상읍례, 내빈 소개, 문묘향배를 시작으로 효행상 수여, 개회사, 내빈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효행상은 베트남 결혼이민자로 현재 매산동에 거주하고 있는 똔티간 씨에게 주어졌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 김명희 댄스스쿨, 영천국학학원 가야향 봉사단, 아랑고고장구 봉사단의 공연이 차례로 이어져 아름다운 선율과 흥겨운 우리가락으로 어르신들의 흥을 돋웠다.
최현기 영천향교 전교는 개회사를 통해 “기로연은 경로사상을 천명하고 충·효·예를 되새기는 자리다”라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전통과 미풍양속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뒤이은 축사를 통해 최기문 영천시장은 “기로연에는 민족의 혼과 웃어른에 대한 예가 담겨 있다”며, “어르신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