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타임즈(DGTIMEZ) 김대경 기자 | 산림청이 지난달 폭설로 인한 조선왕릉 내 산림 피해를 예상보다 빠르게 복구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국가유산청과의 긴밀한 협조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내린 폭설로 서울·경기지역 조선왕릉 내 산림에서 약 888그루의 나무가 피해를 입었다. 산림청은 이에 대응해 국가유산청과 협의 후, 피해가 심각했던 선릉 지역을 중심으로 약 2주간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산림청 관계자에 따르면, 국유림영림단 등 14명의 인력과 3대의 차량을 투입해 500여 그루의 피해목을 제거하는 등 적극적인 복구 활동을 펼쳤다. 당초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복구 작업은 양 기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계획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 마무리됐다.
이번 신속한 대응은 지난해 산림청과 국가유산청이 체결한 "국가 유산과 산림자원의 보호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이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기관 간 협력으로 귀중한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숲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유관 부처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국민이 모두 가치있고 건강한 숲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언급했다.
이번 사례는 정부 기관 간 협력이 재해 복구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 체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되어 더 효율적인 국가 유산 관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