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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결 유아숲지도사, 가족과 자연... '줄처럼 연결'

6월 21일 열린 제13회 경북숲해설경연대회
포항 철길숲에서의 특별한 경험

디지타임즈(DGTIMEZ) 최신형 기자 | 2025년 6월 21일 열린 제13회 경북숲해설경연대회에서 진한결 유아숲지도사의 시연이 진행됐다. 이 시연은 7세 유아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다양한 ‘줄’의 형태와 역할을 이해하고, 가족과 자연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자연에서 ‘줄’을 찾아 가족만의 ‘금줄’을 만들어 나무에 걸며, 자연과의 연결을 느끼게 했다.

 

이번 활동은 포항 철길숲에서 진행됐다. 가족과의 인사를 나누고 오늘의 주제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 기차와 철길, 그리고 줄에 대한 대화를 통해 흥미를 유도하고, 안전 수칙을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기찻길 옆 오막살이’ 노래에 맞춰 몸을 풀며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철길을 관찰하고 그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 왜 철길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통해 참가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철길이 사람과 도시를 연결하는 ‘길’이자 ‘줄’ 같은 역할을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기차가 다니던 길이 이제는 쉼과 힐링을 주는 철길숲으로 변신했음을 강조하며, 철길을 ‘줄’의 개념으로 연결하는 확장된 사고를 유도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다양한 줄을 탐색하는 활동이 진행됐다. “우리가 알고 있는 줄에는 무엇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통해 동아줄, 자일, 전깃줄, 전화선, 탯줄 등 여러 예시를 제시하며, 특히 탯줄은 엄마와 아기를 이어주는 생명의 줄로 소개된다. 세상에 태어난 뒤에도 이어지는 사랑의 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족 간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 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자연 속에서 줄을 찾는 숲 탐방 활동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거미줄, 덩굴줄기, 나뭇가지, 나무뿌리, 구름, 지렁이의 흔적 등을 관찰하며, “자연에도 다양한 줄이 있어요. 이 줄들은 연결과 생명,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를 나타내요.”라는 설명을 들었다. 나무 속의 물관과 체관이 영양분을 주고받는 생명의 줄이라는 과학적 개념도 포함되어,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했다.

 

네 번째 단계에서는 전통 줄인 ‘금줄’의 의미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줄은 왜 달려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통해 금줄이 아기의 탄생을 알리고,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전통 줄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솔가지, 고추, 숯의 색을 통해 전통의 의미를 전달하며, “오늘은 우리 가족을 지켜주는 금줄을 만들어 볼 거예요.”라는 말로 가족과 자연의 연결을 강조햇다.

 

다섯 번째 단계에서는 가족이 함께 숲에서 자연물을 수집하는 활동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우리 가족을 닮은 자연물을 찾으며, 유아의 감각과 언어를 활용하도록 유도햇다. “냄새나요!”라는 반응에 “그건 피톤치드야”라는 설명이 이어지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했다.

 

여섯 번째 단계에서는 수집한 자연물로 가족 금줄을 만드는 창의적 상징화 활동이 진행됐다. “이 솔방울은 우리 가족을 어떻게 지켜줄까요?”라는 질문을 통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신만의 의미를 담아보며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랑해요”, “화목하게 해줘요” 등의 감정 나눔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했다.

 

일곱 번째 단계에서는 만든 금줄을 정해진 나무에 함께 설치하는 활동이 진행됏다. “이 금줄이 우리 가족도, 자연도 지켜줄 수 있도록!”이라는 의미를 강조하며, “기찻길처럼, 우리 마음도 줄을 따라 자연과 이어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햇다.

 

마지막으로, 완성된 금줄을 지정된 나무에 걸며 자연과 가족을 함께 지켜주는 마음을 담았다. 모두 손을 잡고 둥근 원을 만들며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느끼고, 자연을 아끼고 지키자는 다짐을 나눴다. “줄은 연결입니다. 기차처럼, 숲처럼, 오늘의 우리처럼.”이라는 말로 연결의 의미를 되새기며 수업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은 자연과의 연결을 느끼고, 가족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더욱 깊게 형성할 수 있었다. 줄이라는 개념이 단순한 물리적 연결을 넘어, 사랑과 생명,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게 됐다. 포항 철길숲에서의 이 특별한 경험은 가족과 자연이 줄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깊은 의미를 전달하며,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오늘의 경험이 우리 가족의 줄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믿어요.”라는 한 참가자의 말처럼, 이 활동은 가족과 자연의 소중한 연결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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