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임즈(DGTIMEZ) 최신형 기자 |경북 포항철길숲에서 진행된 "빨라진 개화, 느려야 할 지구" 프로그램이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이해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6월 21일 포항철길숲에서 열린 경북 숲해설 경연대회에서 이혜경과 박경원이 주최한 이 프로그램은 성인 15명을 대상으로 꽃의 개화 시기 변화와 그로 인한 생물 서식 환경 변화를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시작 전 인사와 함께 목적 및 주의사항을 안내받고, 몸풀기 체조로 활동을 준비했다. 이어진 봄꽃 이야기 시간에서는 매화,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등 다양한 봄꽃의 개화 순서를 학습했다.
프로그램의 핵심 활동인 '봄꽃판 놀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과거와 현재의 개화 시기를 비교하며 변화의 원인과 생태계 영향을 고찰했다. 한 관계자는 "놀이 형식을 통해 복잡한 생태계 개념을 쉽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햇님 밧줄 놀이'는 자연환경의 파괴와 회복 과정을, '꽃과 꿀벌의 약속' 활동은 생태계 내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체험형 학습은 참가자들에게 생태계의 복잡성과 인간의 역할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국내 지역별 변화도 중요한 논의 주제였다. 사과와 한라봉 같은 특산품 생산지 변화, 바다 수온 상승으로 인한 오징어와 명태의 서식지 이동, 구상나무 등 수목 생태 변화가 구체적 사례로 제시됐다. 참가자들은 기후위기 OX 퀴즈를 통해 이러한 변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했다.
프로그램 마무리 단계에서는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참가자들은 '느린 지구를 위한 압화 카드'에 각자의 실천 행동을 기록하며 결의를 다졌다. 주최 측은 "나 하나쯤이 아니라 나 하나부터 실천하는 작은 시작으로부터 우리 지구는 더 느린 지구가 되지 않을까요!"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환경교육을 넘어 참가자들이 지구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실천 행동을 고민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한 참가자는 "놀이로 하니까 더 쉽게 와닿았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최자들은 "오늘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구온난화와 기후 위기로 일어나는 현상들이 조금은 이해되셨나요?"라고 질문하며 참가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더 많은 사람들의 환경 인식을 높이고 실천 행동을 촉진할 계획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우리가 초래한 이 혼란을 바로 잡을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며 공동의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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