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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영성 숲해설가, ‘나무와 인간’ 연결한 특별한 만남

2025년 6월 21일 제13회 경북숲해설경연대회 숲해설 시연
가시나무는 아버지, 회화나무는 어머니처럼 가족의 의미 발견
나무공예와 소통 활동으로 도시숲의 가치와 가족애 되새겨

디지타임즈(DGTIMEZ) 최신형 기자 |경북 포항 철길숲이 단순한 녹지공간을 넘어 가족 간 유대를 강화하는 특별한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6월 21일 제13회 경북숲해설경연대회에서 사영성 숲해설가의 가족 대상 프로그램에서는 중고등학생을 포함한 4개 가족이 도시숲의 생태적 가치를 배우며 가족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자기소개와 기대감 공유로 시작됐다. 이어진 체조 활동에서 가족들은 손을 잡고 등을 받쳐주는 등 간단한 신체 활동을 통해 서로의 관계를 돈독히 했다.

 

숲 해설 시간에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나무들이 가족 구성원의 역할과 연결되어 소개됐다. 가시가 없는 가시나무는 아버지의 상징으로 제시됐다. 이 나무는 조선시대 판옥선 재료로 사용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가족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비유했다.

 

회화나무는 어머니의 이미지로 소개됐다. 고대 중국에서 사대부 무덤에 심던 이 나무는 자녀의 학업을 응원하는 상징으로,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어머니의 사랑과 지지를 되새겼다.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은?"과 같은 질문으로 가족 간 소통을 증진시키는 퀴즈도 함께 진행됐다.

 

향나무는 사춘기의 날카로움과 성숙함을 동시에 지닌 자녀의 이미지로, 느티나무는 누구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가정을 상징했다. 느티나무는 '느긋함', '풍요로움', '공감'을 대표하며 가족 간 소통과 지혜를 나누는 장소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로그램 후반부에는 나뭇조각을 이용해 가족의 모습을 표현하는 공예 활동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며 가족의 소중함을 재확인했다.

 

마무리 시간에는 "가족"이라는 두 글자로 이행시를 짓고 소감을 나누었다. 한 참가자는 "행복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진행자는 "도시숲은 우리의 또 다른 가족입니다. 오늘 느낀 감정을 잊지 말고 가족과 함께 더 자주 도시 숲을 찾기로 약속합시다"라는 말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시숲이 단순한 녹지 공간이 아닌 가족 관계를 강화하고 소중함을 일깨우는 장소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주최 측은 이러한 활동이 도시숲의 가치를 알리고 보호하는 실천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숲에서의 이러한 가족 프로그램은 자연 체험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점차 약화되는 가족 유대를 강화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연 속에서의 공동 경험이 가족 구성원 간 이해와 소통을 증진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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